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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고구마맛탕을 보며 떠오른 편의점 디저트의 진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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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고구마맛탕을 보며 떠오른 편의점 디저트의 진짜 승부

얼마 전 야근 끝에 GS25에 들렀는데, 냉장 디저트 쪽에서 ‘고구마맛탕’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고구마맛탕은 대단히 새로운 음식은 아니죠. 분식집 반찬 같기도 하고, 급식 트레이 한쪽에 놓이던 추억의 메뉴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익숙한 음식을 편의점이 다시 꺼내 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브랜드는 여기서 단순히 간식을 파는 게 아니라, ‘익숙한 달콤함을 지금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약속을 파는 셈이거든요.

고구마맛탕은 왜 편의점에 잘 맞을까

편의점 상품은 보통 세 가지 조건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름만 봐도 맛이 그려져야 하고,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낮아야 하고, 먹는 장면이 바로 떠올라야 합니다. gs25 고구마맛탕은 이 세 조건을 꽤 자연스럽게 통과합니다. ‘고구마’는 든든함을 주고, ‘맛탕’은 달콤한 보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밥 대신 먹기엔 가볍고, 디저트로 먹기엔 과하지 않은 중간 지점도 좋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이건 꽤 영리한 포지션입니다. 편의점 디저트 시장은 한동안 크림, 초코, 빵, 쿠키류가 중심이었습니다. 맛은 강하지만 자주 먹기엔 부담스럽다는 약점도 있었죠. 반면 고구마는 건강한 이미지가 붙어 있습니다. 물론 맛탕이 건강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설탕 코팅이 들어간 순간 이미 ‘착한 간식’만으로 보긴 어렵죠. 근데 소비자는 숫자보다 인상을 먼저 삽니다. 고구마라는 재료명 하나가 죄책감을 조금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억을 상품으로 만들 때 생기는 힘

식품 브랜드가 ‘추억’을 건드릴 때 조심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추억은 강력하지만, 너무 뻔하게 팔면 금방 촌스러워집니다. 예전 맛 그대로라고 외치는 순간 소비자는 오히려 의심합니다. 진짜 예전 맛은 장소, 사람, 분위기까지 포함한 경험이니까요.

gs25 고구마맛탕이 흥미로운 건 추억을 크게 외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이름 자체가 이미 충분히 설명합니다. 고구마맛탕이라는 네 글자 조합만으로 학창 시절, 시장 반찬가게, 집 앞 분식집의 이미지가 따라옵니다. 브랜드가 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소비자 머릿속에서 장면이 자동으로 켜지는 상품은 마케팅 비용을 줄여줍니다.

편의점 상품명은 짧을수록 강하다

편의점 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한 상품을 보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보통 몇 초 안에 집고 말고가 결정됩니다. 이때 상품명은 광고 문구보다 기능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고구마맛탕’은 설명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어떤 재료인지, 어떤 맛인지, 언제 먹으면 좋을지 바로 연결됩니다.

브랜드가 좋은 이름을 붙였다는 건 예쁜 단어를 찾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별도의 해석 없이 구매 장면으로 넘어가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면에서 gs25 고구마맛탕은 신제품처럼 낯설지 않고, 기존 반찬처럼 심심하지도 않은 이름의 균형이 있습니다.

성공 포인트는 맛보다 ‘상태’에 있다

고구마맛탕 같은 상품은 맛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상태입니다. 겉은 너무 눅눅하면 맛탕의 매력이 사라지고, 너무 딱딱하면 편의점 간식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차갑게 먹어도 괜찮은지, 전자레인지에 데웠을 때 질감이 살아나는지, 포장 안에서 시럽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실제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제가 브랜드 상품을 볼 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상품의 약속은 매장 밖에서도 유지되는가?’ 광고 사진에서는 윤기가 좋아 보이는데 실제로 열었을 때 고구마가 뭉개져 있거나 시럽이 한쪽으로 몰려 있으면 약속이 깨집니다. 편의점 브랜드는 여기서 특히 냉정한 평가를 받습니다. 소비자는 매장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사는 게 아니라, 포장과 이름만 믿고 집어 듭니다.

  • 상품명에서 기대한 달콤함이 실제 맛과 맞아야 합니다.
  • 고구마의 포슬함과 맛탕의 윤기가 함께 살아야 합니다.
  • 양은 간식으로 충분하되 식사 대용처럼 무겁지 않아야 합니다.
  • 데워 먹는 과정이 번거롭지 않아야 재구매가 생깁니다.

GS25가 얻을 수 있는 브랜드 효과

편의점 브랜드가 PB나 단독 상품을 계속 늘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떠올릴 때 매장 이름까지 같이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컵라면이나 도시락처럼 반복 구매가 큰 카테고리도 중요하지만, 디저트와 간식은 조금 다른 역할을 합니다. 매일 필요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기분을 바꾸러 가는 곳으로 편의점을 확장해줍니다.

gs25 고구마맛탕 같은 상품은 특히 ‘작은 보상’의 영역에 있습니다. 퇴근 후, 공부하다가, 점심을 애매하게 먹은 날, 입이 심심한 오후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품이 잘 팔리면 브랜드는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생활 리듬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편의점 경쟁에서 무서운 건 가격 차이보다 습관 차이입니다. 소비자가 “이런 간식은 GS25에 있지”라고 기억하는 순간, 위치가 비슷해도 발걸음은 한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안전한 상품이 될 위험도 있다

고구마맛탕은 익숙해서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 익숙함 때문에 강한 화제성을 만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크림 폭탄 디저트나 한정판 콜라보 상품처럼 사진 한 장으로 퍼지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이 상품은 대박을 노리는 스타 상품보다, 꾸준히 만족을 쌓는 제품에 가깝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상품이 바이럴의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편의점 매대에는 조용히 재구매를 만드는 상품이 필요합니다. gs25 고구마맛탕은 그런 쪽에 더 잘 어울립니다. 한 번 먹고 놀라는 상품보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음에도 손이 가는 상품. 브랜드의 체력은 이런 제품에서 만들어집니다.

고구마맛탕이 보여주는 편의점 마케팅의 방향

요즘 편의점 식품을 보면 거창한 혁신보다 ‘익숙한 메뉴의 재배치’가 많아졌습니다. 떡볶이, 약과, 붕어빵, 밤, 고구마처럼 이미 한국 소비자에게 감정이 붙어 있는 재료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새로운 맛을 원하면서도 완전히 모르는 맛에는 쉽게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낯섦과 익숙함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gs25 고구마맛탕은 그 거리 조절이 비교적 자연스러운 상품입니다. 새롭다고 호들갑 떨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오래된 메뉴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이 약속을 꾸준히 지키는 겁니다. 적당히 달고, 먹기 편하고, 기대한 만큼의 고구마 식감이 있는 것. 화려한 캠페인보다 그런 기본이 더 오래 갑니다.

솔직히 편의점 상품은 소비자에게 큰 감동을 주기 어렵습니다. 대신 작은 실망을 줄이는 데 성공하면 꽤 강한 브랜드 기억을 남깁니다. gs25 고구마맛탕도 그렇습니다. 엄청난 사건처럼 팔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날 피곤해서 들어간 매장에서 ‘아, 이거 괜찮았지’ 하고 다시 집어 들게 만드는 것. 브랜드가 생활 속에 자리 잡는 순간은 대체로 그렇게 조용하게 옵니다.

GS25 고구마맛탕을 보며 떠오른 편의점 디저트의 진짜 승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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